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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볼 때 피가 나와요! 치질은 모두 수술해야 하나요?
                                                                               속편한내과 강동훈 원장

 저녁 늦도록 승진 회식을 한 골드미스인 김과장은 아침에 대변을 보고 휴지로 뒤처리를 하던 중 피가 보여서 깜짝 놀라 병원에 갔다. 아버님이 직장암으로 수술하고 인공항문을 하시고 있던 터라 내심 대장암이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치핵이라고 진단받았다.


 흔히 항문이 가렵거나 통증이 있고, 대변을 볼 때 피가 비치면 치질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 소양증 등 항문에 생기는 양성 질환을 모두 이르는 말이다. 가장 흔한 치핵이 치질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구분없이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항문의 점막하증에 발달한 혈관덩어리를 치핵총이라고 하는데 이는 배변시 항문의 괄약근을 보호하고 일상생활에서 배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치핵 덩어리가 커져서 항문밖으로 나오게 되면 부어서 출혈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치핵은 나이가 들고, 오래서서 작업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할 수 있으나 화장실에 오래 않아 있는 배변 습관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장시간 서 있거나 화장실에서 배변을 보려고 하면 복압이 올라가서 항문 주위 정맥이 늘어나는 치핵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현상이 발생한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많은 경우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반되어 있다.

 치핵 발생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없으나, 원인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남성의 경우는 업무의 스트레스, 과음이나 과로, 직업과 연관된 변비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성은 임신과 출산에 따른 복압 증가나 만성적인 변비가 주요한 원인이 된다. 여성의 치핵은 남성에서보다 외치핵이 더 많은 경향이 있고 반복적으로 혈전성 치핵이 생겨 통증과 치핵 덩어리의 돌출, 배변시 출혈 등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로서 변을 보고 휴지로 닦을 때 묻어나기도 하고, 심하면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물줄기처럼 쏟기도 한다. 때로는 지속적으로 출혈되어 어지러움증이나 피로감을 동반한 만성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치핵이 항문으로 돌출되는 탈항이 생기면 항문주위에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치핵의 치료는 수술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미한 치핵은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거나 비대 사용이 도움이 되고, 탈항이 있으면 안으로 밀어 넣고 마사지를 해주면 효과가 있다. 항문에 넣는 좌약이나 연고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이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수술을 하지 않고 늘어난 혈관에 고무밴드를 묶거나, 혈관을 굳게하는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그 외에도 동결 냉동요법이나 레이저 소작술 등이 있다. 그러나 혈전이 형성되어 통증이 심하거나, 탈항의 정도가 심하거나, 출혈이 동반되는 치핵은 근본적인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습관을 고쳐야 하고, 비대 사용이나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설사나 변비 증상이 반복되면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과민성 대장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치핵으로 오인하는 직장암이나 용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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