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의 내벽에 생긴 모든 혹을 용종이라고 하고 크게 양성과 악성종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용종을 구성하는 세포 조직에 따라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종이나 근종이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 양성 종양이지만, 선종이 커지면 악성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모양이나 크기로 암을 진단할 수 없지만 크기가 1㎝ 이상인 경우에는 악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낭용종은 대부분 검진을 시행하면서 우연히 발견되지만 드물게 우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소화불량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용종의 원인은 명확치 않지만 담즙 성분의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콜레스테롤 성분으로 생긴 혹을 말하고, 콜레스테롤 침착증은 담낭벽에 있는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지방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침윤되어 작은 용종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다발성이며 크기는 0.5㎝ 이하로 작은 것이 특징이다. 콜레스테롤 침착증은 담낭의 점막 표면에 많은 돌출형태 모양을 이루지만 암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염증성 용종은 담낭에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염증 조직의 일부가 주위 조직에 비해 더 돌출되는 으로 담석과 함께 발견되기도 하며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담낭 선근종은 상피세포를 근육층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되어 담낭 내강으로 돌출한 종양을 말한다.

 담낭선종은 담낭 점막의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대부분 크기가 1㎝ 이하이다. 크기가 1㎝ 이상으로 커지면 악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정기적으로 크기 변화를 관찰하여야 한다. 담낭은 수술로 제거하기 전에는 조직검사가 불가능하여 용종의 크기 변화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담낭 용종의 치료는 수술로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며 늦지 않도록 수술 시기를 잘 결정해야 한다. 담낭절제술은 개복을 하는 방법과 복강경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담낭암이 의심되거나, 장유착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복강경하 담낭절제술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전신 마취를 하고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서 특수 카메라로 연결된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하여 담낭을 제거하는데 수술 후 회복이 빨라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담낭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더라도 조기 담낭암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하기는 어렵고 담석을 진단한 뒤에 그것을 수술하다가 쓸개에 있는 암 조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담낭암은 수술 치료 후 경과도 매우 불량하다. 따라서 담낭에 용종이 발견되면 주기적으로 추적하여 악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미리 확인하여 수술해야 한다. 담낭에서 혹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담낭을 전체적으로 절제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낭은 저장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절제 수술을 하고 특별한 후유증은 없다. 수술 후에는 담도가 확장되어 담즙을 저장하여 배출하는 역할을 일부 수행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은 큰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