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K 서울한강 속편한내과 강동훈 원장님께서 2008년 6월 11일 오전 07:30분에 매일경제 TV mbn 에 방송 출연을 하셨습니다.
만성변비라는 주제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진 방송으로 질문 답변 내용을 올려드립니다.

 
화장실 가면 1시간/만성변비

변비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뭐 이게 질환이냐 하면서 방치하면 화를 부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예. 오래된 변은 암을 유발할 정도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내과 전문의 강동훈 원장과 함께 변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원장님. 일단 만성 변비라고 하면 얼마나 오랫동안 못 본 증상을 말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 기간이 얼마인지, 먼저 기준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

원장>

예. 변비란 단순히 변이 나오지 않는 것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배변 시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포괄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대변이 딱딱해서 변을 보기 힘든 경우, 배변 시 오랫동안 힘을 주어도 대변을 보기 힘든 경우, 대변을 보고 나서도 덜 본 것 같은 잔변감이 있는 경우에 변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변비로 볼 수 있습니다.

cg 1. 변비 진단의 기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배변 시 항문이 막히는 느낌이 들어서 관장을 해야만 변을 볼 수 있는 경우나, 대변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인 경우를 변비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 원장님 원인은 뭔가요. 주변에서 보면 여성들이 많은데요.

원장>

변비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장 운동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장 운동을 저하시키는 것이 원인이겠지요.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섭취, 또는 야채나 과일을 잘 안 먹어 섬유질이 부족한 경우가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많은 것은 배뇨습관이 잘못돼서입니다. 마려워도 참는 경우가 대표적인데요. 습관이 돼 버리면 결국 만성변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중추신경 마비와 같은 병이 있을 때 만성변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질환이 있는 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앵커>

그런데 원장님. 변비, 좀 불편할 뿐이다 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방치하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고요?

원장>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장암인데요. 변이 오랫동안 장에 머물면 용종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cg 2. 변비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

이 용종은 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용종이 모두 대장암으로 발전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역으로 대장암의 95%는 용종에서 비롯됩니다.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변비로 인한 합병증인 치핵, 소위 치질이 주원인이지만 혈변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심해 지거나 변이 가늘어 지는 소견이 있으면 대장이나 직장암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변이 딱딱하기 때문에 힘을 주잖아요. 치질이나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드름이 나거나 피부가 거칠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변비는 당뇨병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전신 질환이나 고혈압, 우울증, 빈혈 등에 사용하는 약물이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면 위험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원장님. 모든 변비환자가 이런 위험성이 있다는 것인가요?

원장>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장 기능이 떨어져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생활 습관을 고쳐서 개선하면 됩니다. 수분과 섬유질의 충분한 섭취, 규칙적인 운동, 정상적인 식사생활 등 위에서 말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섬유질 섭취는 많이 하지만 변비가 개선도지 낳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물을 적게 드시는 경우가 많아서 물을 하루에 2리터 이상 드시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비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원인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원장님 치료에 대해 좀 알아보죠. 보통 장세척 같은 것 많이 하던데요.

원장>

일부에서 장세척을 하는 병원도 있지만 장세척이란 일종의 적극적인 관장법에 지나지 않아 그 효과도 일시적입니다. 또 일부에서는 금식이나 단식을 하면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그 효과가 복권 당첨을 기대하는 것만큼 불확실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비의 치료는 일정한 계획 하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 져야만 합니다. 일단 식이습관이 잘못되어 생긴 변비라면 식이 요법과 함께 분변의 양을 늘릴 수 있는 변비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앵커>

섬유질 음식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원장님도 잠깐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고 효과는 언제부터 볼 수 있나요?

원장>

예. 우리 전통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김치, 깍두기, 미역국, 콩나물, 고사리, 들깨, 보리밥에 열무김치 등은 변비치료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이러한 고 섬유식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가스가 차고 불편할 수 있지만 1-2주 지나면 대부분 적응을 하게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장 기능에 영향을 주어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앵커>

변을 보는 시간을 정해라 이런 말도 많던데요. 사실인가요?

원장>

정상인도 변을 보는 시간을 놓치면 그 뒤 변을 못보고 배변 리듬이 깨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녁이 되면 잠이 오고 아침이 되면 눈이 떠지듯이 일정한 시간에 변의를 느낄 수 있도록 시간을 정해놓고 배변리듬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침은 대장운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므로 아침 식사 전후해서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예. 변비, 겉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속이 망가지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하니까 생활습관을 고쳐서 개선하시고 잘 낫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