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의 창시자 중 한 명인 존 D. 메이어(Dr. John D. Mayer) 교수는 각 사람들이 고유의 성격에 대한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격에 대한 지능은 인성 지능(Personality Intelligence)라고 불리는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동기, 감정, 생각, 가치 및 자제력을 포함한 전체적인 인격을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다.
메이어 교수는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이 존재하며,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형태의 지능은 각기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IQ와 같은 객관적인 지능이 EI와 같은 감정의 영역을 수치화한 지능보다 우월하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성 지능은 사람이 자신과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메이어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인성 지능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같이 일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인지와 같은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을 해결해 준다. 타인을 평가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의 행동 패턴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타인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겸손한 사람을 만난다면 인성 지능은 그 사람을 협력적인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대로, 오만하고 불친절한 사람을 만난다면 인성 지능은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위 두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성 지능은 개개인에 대한 단서를 모으고, 복잡한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그 정보로 어떤 사람과 함께 하고 어떤 사람과 거리를 둘지 등을 결정해 준다. 인성 지능은 언어를 이해해서 단어를 의미 있는 순서로 배열하는 것과 같은 능력은 아니지만, 사람의 심리적 욕구와 차이, 모순, 위험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를 분석한다. 물론, 이러한 재능은 확실성보다는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두는 일이라 수학 문제를 풀듯이 최선의 답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성 지능은 사람의 복잡한 행동 패턴 분석과 가능성에 대한 평가에 의존하기 때문에 더 강한 인성 지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존 D. 메이어 교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는 각 개인의 개성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개성을 빠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메이어 교수는 “인성 지능만으로 사람이 가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덧붙이며 “사람의 심리적 안정은 자아의 이해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사회적 맥락을 포함한 다른 문제에도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신체적 건강은 모든 형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인 건강한 뇌기능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며, 건강한 사회성은 인간 사회의 생리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는 개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살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사회적 이해를 토대로 각 사람의 인격을 이해해야 한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개인과 사회적인 차원에서 타인의 성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세상은 더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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