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미역의 60%는 식용으로, 40%는 전복 먹이용으로 활용된다. ‘바다의 산삼이자 웅담’이라 불리는 전복의 먹거리이자, 전통적으로 산모의 산후회복을 돕는 미역국의 재료가 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미역이다.

미역은 가공 방법에 따라 자연 건미역과 열풍 건미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하는 자연 건미역은 색이 연하고 약간의 이물질이 있으며, 열풍 건미역은 염장 후 여러 번 세척하고 건조해 가공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적고 색이 검다.

◇ 해독의 대명사 ‘미역’, 지방 배출도 돕는다





미역 특유의 미끈미끈한 점질 성분인 ‘알긴산’은 장에서 당의 흡수를 지연 시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화·흡수가 되지 않고 장에 남아있는 다른 음식들과 함께 배설된다. 이는 변비 해결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지방, 중금속, 잔류농약, 환경호르몬 등 몸에 나쁜 물질을 함께 배출하기 때문에 ‘해독’ 효과를 낸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이 풍부하고, 배출을 용이하게 하니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또한 알긴산은 혈액 속 지방과 염분의 배출을 돕는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배출해 고지혈증, 동맥경화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혈증 식이요법으로 ‘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자주 먹을 것’을 권고한다.

강알칼리성 식품인 미역은 요오드와 칼슘이 김보다 풍부하며, 단백질, 칼륨, 인, 요오드 등의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다. 미역국으로 산후조리를 하는 이유도 지혈과 자궁 수축을 돕고 피를 맑게 하며, 모유 수유를 돕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역은 미래먹거리(Future Food) 재료로도 꼽힌다. 퓨처 푸드란 현재 먹거리의 단점을 보완하고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켜주는 미래형 음식으로 곤충 식품이나 식물성 소시지, 리사이클링 식품 등이 소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실리콘밸리의 키친타운에는 친환경 식재료로 미역 과자를 만들어 파는 ‘12 Tides Seaweed Co.’이라는 회사가 있다. 자사 홈페이지를 해 친환경적으로 만든 미역 과자(Seaweed Chips)는 영양과 함께 느끼하지 않게 기름에 튀기지 않고 굽는 조리법으로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미역 과자에 표기된 영양성분에는 요오드, 철, 칼슘, 비타민 A·E·K·B6 등이 있다.





◇ 다양한 미역 요리

- 미역두부전

[재료] 불린 미역 2줌, 두부 1/2모, 달걀 1개, 양파 1/2개, 표고버섯 1개, 부침가루 5스푼, 고운 소금 약간, 고춧가루 약간(또는 고추)

1. 찬물에 불린 미역은 잘 씻어 물기를 뺀 후 잘게 썬다.
2. 두부는 칼등으로 으깬 후 면 보자기로 물기를 반 정도 짜낸다.
3. 양파와 표고버섯은 채 썬다.
4. 믹싱 볼에 미역, 두부, 양파, 표고버섯, 달걀, 부침가루, 고운 소금을 넣어 반죽한다. 이때 매운맛을 즐기고 싶을 땐 고춧가루나 송송 썬 고추를 추가한다. 건새우를 약간 갈아 넣으면 새우의 풍미를 더 할 수 있다. 미역과 두부에서 물기가 나오므로 반죽이 질퍽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반죽을 한 수저씩 떠서 노릇하게 부친다.

- 미역볶음

[재료] 불린 미역 2줌, 다진 마늘, 대파, 고추, 간장 1스푼, 조미술 1스푼, 매실액 1스푼, 참기름 1/2스푼

1. 찬물에 불린 미역을 잘 씻어 물기를 뺀 후 적당히 썬다. 대파는 큼지막하게 어슷하게 썬다. 고추는 얇게 썬다.
2. 믹싱 볼에 불린 미역을 넣고 다진 마늘, 간장, 조미술, 참기름을 넣는다.
3. 기름을 두른 팬에 대파와 고추를 넣어 살짝 볶은 후 불린 미역을 넣고 볶는다.
4. 미역이 푸른빛을 띨 때까지 충분히 볶은 후 간장과 매실액을 넣고 간을 하면서 볶는다. 마지막에 참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