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기관으로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면서 피를 전신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심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혈관이 막히면 심장 마비 등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심장혈관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오지 않도록 평소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심장혈관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살펴보면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이 있다. 또한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섭취하며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름이 들어간 모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할까?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은 심장 건강에 오히려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국심장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올리브 오일이 심장 건강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이 연구를 위해서 연구팀은 1990년부터 장기간에 걸쳐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올리브 오일을 하루 1/2 큰술 이상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15% 감소하고 특히 관상 동맥 심장질환 위험이 21%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를 진행한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Marta Guasch-Ferre 박사는 “올리브 오일이 마가린이나 버터, 기타 지방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올리브 오일만 이러한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식물성 기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올리브 오일뿐만 아니라 옥수수유, 카놀라유, 홍화씨유 등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하였는데, 올리브 오일이 동물성 지방보다는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다른 식물성 기름보다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Guasch-Ferre 박사는 또한 “이는 올리브유 외에도 다른 식물성 기름이 동물성 지방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대안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Sandra Atlas Bass Heart Hospital의 Hirsh 박사는 “올리브 오일 자체가 심장 질환을 고치는 ‘기적의 치료법’은 아니다”고 경고하며 “특정 영양 성분이나 재료에만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전반적인 건강한 생활 패턴이 가져오는 건강상의 이점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동물성 지방을 대체하기 위하여 올리브유를 사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건강한 음식을 소비하고 더 활동적으로 생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심장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붉은 고기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정제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에 초점을 맞추는 지중해식 식단을 먹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