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부터 마라샹궈에 이어 마라 떡볶이, 마라 치킨까지 한국은 말 그대로 마라(麻辣) 열풍이다. 마라는 중국 사천 지방의 향신료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이 특징이다. 마라 향신료에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팔각 등이 들어가 혀가 저리는 듯한 매운맛이 난다.



마라 음식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빨간 양념 안에 검은 후추처럼 생긴 열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입안에 넣고 씹으면 매운맛이 올라오는 이 열매는 바로 ‘산초’다. 산초의 영문명인 Chinese pepper를 보면 알듯이 중국 음식에서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로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있다.

알싸한 매운맛, 산초의 효능은?
산초는 특유한 향기와 신맛이 있어서 어린잎과 열매는 향신료로 이용된다. 이는 재피, 지피, 남초, 진초, 산초, 파초, 촉초 등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열매가 파랗고 껍질이 벗겨지지 않을 때 장아찌나 차로 만들어 먹는데 사찰의 대표적인 저장식품으로 인기다. 산초를 가루로 만들어 추어탕 등에도 넣어 먹기도 한다.



산초에는 리모넨, 시트로넬랄, 펠란드렌, 산슐 및 플라보노이드계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소염, 이뇨제, 해독, 치통, 천식, 요통에 효과가 있다. 또한 위장을 자극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설사를 멈추는 등의 효능이 있다.

2011년 ‘산초 추출물의 S. mutans 항균 활성 및 항산화 효능 연구’에 따르면 산초 추출물은 구강 내 충치원인균인 S. mutans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했고, 항균 효능은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독이 있어 임산부는 피해야 하고 성질이 따뜻해 열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