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신호가 들이닥쳤을 때 빛과 같은 공중화장실.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말 급할 때가 아니면 사용하기가 싫다’, ‘찝찝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은 대장균 등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며, 이 때문에 방광염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도 쉽다. 공중화장실, 어떻게 하면 덜 찝찝하고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가장 첫 번째 칸을 이용하자
사람들은 대개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공중화장실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칸이나 가운데 칸을 선호한다. 가장 첫 번째 칸은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 칸에 비해 적기 때문에 그만큼 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바닥에 물건을 내려놓는 건 금물
짐이 많은 경우 바닥에 물건을 내려놓고 볼일을 보는 사람도 있다. 화장실 바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약 200여 종의 세균이 득실거린다고 한다. 공중화장실에 있는 세균들을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가고 싶지 않다면 짐은 벽에 걸린 고리에 걸어두는 게 어떨까?



기마 자세는 자제하기
쪼그려 앉는 좌변기가 아닌 양변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 누가 썼을지 모를 변기 커버에 엉덩이가 닿지 않기 위해 기마 자세로 볼일을 본다는 이들도 있다. 위생적이라 생각했던 이 자세가 되려 건강을 위협하고 오염에 일조할 수도 있다는 사실.

앉는 것보다 높은 위치에서 소변이 떨어지면 변기 물에 닿아 몸 쪽으로 튀어 오르거나, 자칫 잘못하면 변기 커버에 소변 방울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양변기를 사용할 때는 기마 자세를 하기보다는 개인 티슈를 이용해 변좌를 닦거나 화장실에 구비된 일회용 변기 커버, 세정제 등을 이용하는 게 좋다.

개인 휴지를 챙기자 사람들이 대소변을 본 후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곳은 어딜까? 바로 화장실 벽에 걸린 휴지다. 이는 눈으로 봤을 땐 깨끗해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용변 후 바로 손을 댈 뿐만 아니라, 소변기를 내릴 때 공기 중으로 퍼진 세균이 들러붙어 번식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챙겨간 휴지를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물을 내릴 땐 뚜껑을 닫고
변기 물이 내려갈 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배설물 입자와 세균들이 6m 높이까지 퍼진다. 이 때문에 물을 내리기 전에는 변기 뚜껑을 덮는 게 좋으며, 혹여 볼일을 볼 때 소리가 날까 앉은 채로 변기 물을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 뒤엔 굳게 닫힌 변기 뚜껑을 보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다음 사람을 위해, 물을 내린 후엔 다시 열어 놓는 것이 좋겠다.

손은 깨끗하게 씻고, 닦는 건 종이 타월로
모든 일을 시원하게 해결했다면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손을 씻는 세면대이니만큼 청결한 공간이라 생각되지만, 공중화장실 수도꼭지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센서형 수도꼭지가 아니라면 휴지를 이용해서 수도꼭지를 잡고 물을 튼 후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도록 하자.

젖은 손의 물기를 말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핸드드라이어는 강하고 따뜻한 바람으로 손을 빠르게 말릴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하지만 종이 타월을 이용할 때보다 세균을 약 190배 더 번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다 씻은 손은 종이 타월을 이용해 닦는 것을 권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