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에 마시는 따뜻한 민트차 한 잔이 그리운 계절이다. 민트는 예로부터 약용 및 향료로 사용되어온 허브의 일종으로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애플민트 등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 특유의 톡 쏘는 향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하는 민트는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흔히 박하로 알려진 꿀풀과 식물인 민트는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로 대표된다. 민트에서 추출한 오일과 향은 치약, 구강청정제, 사탕과 껌 등에 첨가제로 많이 쓰인다. 민트 향은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천식 환자를 위한 이완제로 활용할 수 있으며 계절성 알레르기와 관련된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민트 추출물은 신체의 침과 소화효소 분비를 도와 소화를 촉진하고 자극받은 위장을 진정시키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살균과 항균 작용으로 피부 두드러기 및 여드름을 완화해 피부 건강 증진에도 유익하다.

체중 감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서 민트가 체내에서 영양분을 더 많은 에너지로 전환해 열량 소모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카디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민트 성분을 함유한 껌을 자주 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트의 살균 효과는 구강 청정과 입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구강 내 해로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고 혀와 치아의 청정을 도와 구강 염증과 입 냄새를 억제할 수 있다. 두통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민트 오일을 이마와 코 등에 살짝 바르면 두통과 편두통을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천연 각성제 역할을 해 불안과 우울한 기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민트의 각종 항산화 성분은 노화 방지와 항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페퍼민트는?

페퍼민트는 워터민트와 스피어민트를 교배한 품종으로 향기가 페퍼(pepper), 후추처럼 톡 쏜다고 해서 페퍼민트라고 불린다. 페퍼민트는 우리나라에서 잘 자라는 동양 박하와 달리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는 재배가 힘들 수 있으므로 집에서 키운다면 봄과 가을에 키우는 것이 낫다.

스피어민트의 특징은?

스피어민트는 멘톨 함량은 많지만 향기는 비교적 약한 편이다. 위에서 설명한 민트의 효과 외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비롯해 호르몬 불균형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철분 함량이 높아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며 혈관 스트레스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을 도울 수 있다.



민트 에센셜 오일이란?

민트에서 추출한 오일, 정유의 핵심 성분 멘톨은 피부를 쿨링하고 근육의 통증 완화를 돕는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로마인도 원기 회복을 위해 민트 오일을 향수와 입욕제로 사용했다고 하며 피로 해소, 우울증 완화, 해열 및 발한에도 효과적이다.

섭취 및 사용 시 주의점은? 부작용은 없을까?

박하류에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각종 민트의 사용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민감한 사람에게서 민트로 인한 피부 발진, 목의 자극, 두통 및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사람, 임신했거나 수유 중인 여성, 유아, 아동에게도 사용 및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소화 불량과 복부 팽만, 복통 등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면 민트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