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은 발바닥에 부착된 단단한 섬유성 조직으로 발가락부터 발뒤꿈치뼈까지 이어진다. 족저근막이 오랫동안 미세한 파열과 치유를 반복하다가 만성 염증으로 발전해 발바닥 뒤꿈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이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3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서 있는 시간이나 보행 시간, 운동량이 많은 경우 2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체중이 증가하면 잘 생긴다.



족저근막염 증상의 특징은 아침에 일어나서 걸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밤새 자면서 발이 바닥으로 처진 상태를 유지하면서 족저근막이 수축했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걸으면서 치유됐던 근막이 체중 부하로 다시 갈라지면서 벌어져 통증이 발생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 나들이나 등산 등으로 많이 걸으면 뒤꿈치에 무리가 가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며 “뒤꿈치에 통증이 있는 경우 장시간 걷거나 서 있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진단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발을 지면에 디딜 때 뒤꿈치 통증과 발바닥 내측부 압통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통증이 비전형적으로 발바닥 중간 부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후 질환의 중증도는 초음파 영상 촬영으로 확진한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로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정홍근 교수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3~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소요될 정도로 쉽게 완치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의 활동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뒤꿈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뒤꿈치에 실리콘 재질의 패드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를 주로 복용한다”고 덧붙였다.

수축한 근막을 늘려주는 아킬레스건 신장술(스트레칭)과 족저근막 신장술(스트레칭)이 일차적 치료로 매우 중요하다. 아침 기상 시와 저녁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한 번에 1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스트레칭을 대신해 밤사이 근막이 수축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간에 단하지 부목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조기에 치유가 되지 않거나 심한 만성 족저근막염의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기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염증 부위에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정홍근 교수는 “오랜 기간 보존적 치료를 한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아주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며 “만성 염증으로 단단하게 굳은 근위 족저근막 부분을 절개 및 절제하는데,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