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SBS에서 방영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 이상민이 선보인 치차론이 화제다. 치차론은 스페인, 멕시코 등에서 맥주 안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낯선 이름이지만 치차론의 재료는 우리에게 익숙한 돼지 껍데기다. 하루 이상 말린 돼지 껍데기를 180~200℃로 끓는 기름에 넣고 쭉쭉 늘려가며 튀기면 치차론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시즈닝이나 소금을 뿌려 먹기도 한다.


△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이미 치차론은 방송으로 화제 되기 전 다이어터 사이에서 한차례 인기를 끈 바 있다. 특히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입소문을 탔다.
 
다이어트를 할 때 먹어도 좋다는 치차론의 열량과 영양성분은 어떨까? 치차론의 열량은 100g당 약 500kcal로 결코 적지 않다. 포화지방은 1일 영양성분의 20% 이상, 나트륨은 30% 이상이다. 탄수화물이 적고 먹었을 때 포만감이 크지만 치차론 한 봉지를 간식으로 먹는다면? 다이어트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가지는 오해 중 하나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할 때 무조건 고지방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치차론이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로 다이어트를 할 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각광받은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최원철 원장은 건강Q&A를 통해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것은 고지방 중심의 식이가 아니라 저탄수화물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고지방식이만 한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며, 또한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어 있다면 고지방식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맥주 안주와 다이어트 간식으로 인기를 얻은 치차론. 맛있게 먹는 것도 좋지만 먹기 전 치차론의 영양 정보를 알고 내 몸과 맞는 간식인지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