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heartburn)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장질환에는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산과다, 위식도 역류질환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저절로 낫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진료 후 적절한 약물치료, 추적검사 등이 필요하다.

소화불량처럼 흔한 소화기 증상인 속쓰림에는 주로 제산제를 사용한다. 위장의 소화액인 위산은 염산(강산성)이 주요성분이지만, 건강한 위장은 보호장치(알칼리성 점액막)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속쓰림을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원인으로 위장의 보호장치가 고장나거나,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에는 위벽이 자극을 받으면서 속쓰림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때 위산을 중화시켜 위장의 보호기능을 대신하는 제산제를 복용하면 위벽이 자극받는 것 즉 속쓰림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다. 따라서 제산제의 주성분은 마그네슘, 알루미늄, 탄산칼슘 등 알칼리성 물질이며,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알마게이트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무기성 중화제 외에 위벽세포에 있는 히스타민 H2 수용체를 차단하여 위산분비를 직접 억제하는 위산분비억제제 등이 있다.

모든 약이 그러하듯 특정 성분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신장애 환자가 마그네슘 성분의 제산제를 복용하는 경우 고마그네슘혈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산제는 알약이나 가루약, 현탁액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물에 녹아 있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현탁액 타입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공복상태의 위산 중화를 위해 식전이나 식후 2시간 정도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위산 중화 지속시간은 식전복용시 30분, 식후 2시간 복용시 2~3시간 정도이다.

하지만 제산제는 일시적인 효과에 지나지 않고,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위산과다분비를 오히려 자극하거나 변비, 설사 등의 부작용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2주 이상 제산제 복용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속쓰림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관리 요법에는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스트레스 관리하기 △위산 방어 물질을 억제시키는 흡연 줄이기 △속쓰림을 유발하는 소염진통제 남용 금지 △음식을 먹고 바로 눕지 않기 △야식 금지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기(저작작용이 많아야 위에서 음식물 소화 부담 감소, 위산과다분비를 방지) △과음, 과식하지 않기 등이 있다.

<도움말 = 하이닥 복약상담 이승우 (약사)>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