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지대에서 재배하는 필리너트(Pili nut)는 영양가가 높아 견과류의 왕, 견과류의 귀족이라고 불린다. 카나리움 오바툼(Canarium ovatum)이라는 학명을 가진 필리 나무의 열매인 필리너트는 두껍고 단단한 껍질로 쌓여 있어 부수기가 쉽지 않다. 호두까기처럼 필리너트 전용 막대를 사용해 단단한 껍질을 쪼개면 부드러우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의 열매를 맛볼 수 있다.



영양은?

100g당 약 720kcal로 견과류 중에서도 열량이 가장 높은 편이며 비타민 B1이 일일 필요량의 79%, 비타민 B6가 37%, 구리 48%, 마그네슘 85%, 망간 110%, 인 82%, 철 27%, 칼륨 11%, 아연 31%, 칼슘 15%, 엽산 15% 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이 상당하다. 지방 함량도 높지만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대부분이다. 필리너트에서 추출한 오일은 올리브유 오일보다 유익 성분의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효과는?

오메가3지방산 함량이 높아 혈액순환 증진,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오메가3지방산 함량이 높은 음식을 추천하고 있으며 필리 너트 또한 여기에 해당한다.

신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비타민 B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고 비타민 B9, 엽산이 구내염을 비롯한 각종 체내 염증 방지를 돕는다. 단백질, 특히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며 8종의 특수 아미노산이 혈당 수치 조절을 도와 당뇨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E 등 항산화 성분이 피부를 비롯해 신체 노화 방지를 돕는다. 유지 성분인 비타민 E가 피부와 모발에 윤기를 선사하며 면역 체계를 증진시켜 질병 감염의 위험을 낮춘다. 수면 장애로 고통받는 이에게도 추천할만하다. 세로토닌 생성을 유발하는 혈중 마그네슘 함량을 조절해 불면증을 완화하고 숙면을 도우며 인지능력 증진과 기억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부작용은 없을까?

모든 견과류 섭취는 중용이 핵심이다. '한 줌의 법칙'을 기억할 것. 견과류를 과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늘어나고 복통과 설사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