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은 현기증, 이명, 귀가 먹먹한 느낌, 청력 소실 등을 특징으로 하는 내이 질환을 말한다. ‘메니에르’라는 독특한 이름은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처음 기술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내이 안의 림프액이 차 있는 공간은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 기관과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이 서로 통하므로 내림프에 변화가 생기면 평형과 청력에 영향을 미친다.

◆ 현기증 발작 반복되며 점차 청력 약해져

메니에르병의 전형적인 현기증 발작은 한쪽이나 양쪽 귀에 먹먹함, 청력 손실, 이명이 먼저 나타난 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주위가 심하게 도는 느낌이 드는 현기증이 30분에서 3시간가량 나타나고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현기증 발작을 일으킬 때 의식이 분명하고, 발작 후에는 대부분 매우 지쳐 긴 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발작이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번 일어나고, 또 다른 환자는 수주, 수개월, 수년에 한 번씩 현기증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기증 발작이 없을 때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평형 장애와 이명을 호소한다. 대부분의 경우 병이 있는 귀에서 현기증 발작이 반복되며, 점차 청력을 잃는다. 현기증은 특별한 예고 없이 어떠한 장소에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급성 현기증 발작을 일으킬 때는 평평한 바닥에 눕히고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눈을 뜬 채 고정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발작 중에는 물 등의 음식물을 마시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는 천천히 일어나고, 발작이 사라진 후 환자는 매우 지치므로 몇 시간 동안 잠을 잔다.

메니에르병의 치료법은 발륨,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재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와 내림프낭 감압술,전정 신경 절제술 등의 수술 요법이 있다.

◆ 메니에르병 관리에 도움 주는 식습관

당분과 염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중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귓속의 내림프액 속에도 당분과 염분 농도가 높아진다. 그 결과 내림프액이 많아져 압력이 높아지고 급성 현기증 발작이 생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식습관이 필요하다.

- 식사량을 일정하게 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 당분과 염분이 높은 음식은 피한다.

- 매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물, 우유, 당분이 적은 과일 주스 등을 마신다. 운동이나 열로 인하여 수분이 손실되면 곧바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이나 약물은 피한다.

- 술을 마시지 않는다. 알코올은 내이의 림프액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내림프액의 양과 농도를 변화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 금연한다.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은 내이로 가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 이명과 현기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아스피린은 복용하지 않는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