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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강동훈 원장
 
손가락이나 발끝이 차고 저리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혈액순환이 안된다고 자가 진단을 하고 건강보조 식품이나 혈액 순환제를 복용하고 있다. 이런 저리는 증상은 부위가 정확히 어느 곳인지, 어떤 경우에 악화되고 좋아지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보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손발 저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는 말초 혈관에 문제가 있는 순환 장애와 감각 신경의 이상으로 구분할 수 있고 근본적인 치료도 다르다. 혈액순환 장애로 생긴 저림 증상은 손가락 끝의 통증이 흔하고 상지나 하지 말단부의 맥박이 약한 특징이 있다. 신경계 질환으로 생긴 저림 증상은 서서히 심해지고 무언가 손으로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밤에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말초신경장애인 신경염은 신경섬유 조직의 염증이나 변성이 생기는 질환이다. 단독으로 말초 신경이 침범되는 경우를 단발성 신경염이라고 하고, 여러 신경이 동시에 침범되는 경우를 다발성 신경염이라 한다. 대개는 지각이나 감각이 둔화되고, 신경통이나 저림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드물게는 근육 운동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매독이나, 헤르피스,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신경을 침범하면 신경염이 발생할 수 있다.  납이나 알코올 중독으로도 발생하고 외상이나 압박 등에 의하여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도  신경염이 생길 수 있다. 흔하게 접하는 신경 압박은 손을 많이 사용하는 가정 주부에서 손목 관절의 인대가 부어서 신경을 누르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순환장애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말초 신경장애는 원인을 찾아서 근본적인 치료를 받고 비타민 B1을 고용량 투여하거나, 전기요법이나 마사지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혈액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내과적 질환으로는 당뇨나 동맥경화증이 있는데, 손이나 발끝 말초 혈관의 혈류 장애가 원인이 된다. 체온 유지와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차가운 느낌에 대한 내성이 낮아져 추위에 민감해진다. 그리고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 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손발이 찬 증상을 쉽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당뇨를 장기간 앓게 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기면서 심장과 뇌혈관뿐 만아니라 말초 순환 장애가 생기고 동시에 당뇨병성 신경증이 동반되어 손끝이나 발끝 감각이 둔하거나 너무 예민해지는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에 추위나 찬물에 노출될 때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창백해지고, 파랗게 변하면 말초 혈관 장애인 레이노증후군일 수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말초혈관의 이상 과민반응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말단부 혈류에 장애가 생겨서 발생하며 젊은 층에서 흔하고 조기 치료가 증상 악화를 막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전신성 경화증과 루푸스 등 같은 면역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먼저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혈관을 확장하는 약물을 투여하거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반드시 금연하고, 추위에 노출을 피해야 한다.

 손발 저림 증상은 당뇨, 갑상선 질환, 루푸스,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다양한 대사질환, 면역질환, 혈관질환, 근육신경 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피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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